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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8 구글 역사상 가장 멍청한 짓, Google back t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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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의 첫화면이 바뀌었다. 구글이 드디어 한국 인터넷 지형에 어울리는 모습을 갖추고,
한국인들의 성향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는 내심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있지도 않았던 뚜껑을 열어본 듯한 이 허전함을 어디서 달래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번에 변경된 구글코리아 첫화면을 보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주를 이
루고, 머릿 속에는 계속 물음표만 줄기차게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되는 면도
없지는 않다. 단순하게 보면 구글코리아는 한국에 있고, 구글은 세계 속에 있기 때문이다. 구글
코리아는 과거로 회기하고 있고, 구글은 미래를 향해 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화면의 변경으로 어느 새 구글코리아와 구글은 서로 다른 회사가 되어 버렸다. 색깔을 내려던
시도는 무색해져 버린 듯 하고, 구글코리아와 구글이 앞으로도 계속 같은 길을 걷는다면 이번 첫
화면 변경이 전세계 구글을 통털어 역사상 가장 멍청한 짓으로 기록될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내가 안티구글러는 아니다. 난 항상 구글의 비즈니스 철학에 존경과 경의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구글은 IT기업이지만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넘어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그런 보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1> 변경된 구글코리아의 첫화면, 보기에는 구글 인터페이스의 단아함이 유지된 듯 하다


구글코리아의 첫화면 변경 후 생각보다는 꽤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직관적으로 봤을 때는 기존
구글 인터페이스의 썰렁함에 다시 썰렁함이 더해져서 그런건지.. 분위기 참 쏴∼하다. 배너 가득하고,
브라우저 화면 전체에 온 갖 콘텐츠와 이미지로 가득한 포털을 많이 보아 온 우리들로선 참으로 이해하
기가 어려운 인터페이스가 아닐 수 없다. 구글코리아 실무자들은 한국사람들이 구글 첫화면에 접속했을
때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렇게 인터페이스를 변경했다고 한다. 이 말은 기존 구글의
UI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국인들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자
했으며, 이 번에 바뀐 첫화면이 바로 그 결과물이라는 뜻으로 연장 해석을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구글의 첫화면은 인간의 다양한 관심과 의식을 담아 내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무한 확장이 가능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극단적인 단순함이 반영된 인터페이스이기에 이번 구글코리아의 첫화면 변경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될 것임을 단언하지 않을 수 없다.

설명이 조금 복잡하고 어렵긴 하지만 구글의 인터페이스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무한 확장이 가능한 전략을
담아 내는 화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구글이 보여 온 비즈니스 철학과 행보를 보았을 때,
이런 해석은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 어쨋든, 구글의 첫화면이 보편성과 무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의식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의식 구조를 반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구글의 인터페이스
가 자유롭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며, 웹2.0에서는 이를 참여/개방/공유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표현하고 있고,
이것이 구글이 웹2.0 이 후의 비즈니스 행보와 실행에서 높은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과 생활, 자유와 자연을 IT라는 산업분야에서 시의적절하게 제대로 풀어 가고 있는 기업이 바로 구글
이며, 이때문에 나는 구글에 항상 높은 경외심을 갖게 된다.



그림2> 구글의 첫화면, 최초 화면보다는 내용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보편성과 무한 확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한탄스런 회상이지만.. 2001년도에 나는 인간의 자유의식을 담아 낼 수 있고 이를 하나의 비즈
니스로 만들어 내기 위한 시도를 하면서 구글과 같은 집중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기획한 적이 있다. 가장
보편적이면서 무한 확장이 가능한 전략적 UI였지만, 당시 공감대는 형성되지 못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이거나 실무를 다루는 사람은 철학자는 아니기에 인간의 근원적인 의식구조와 자유의지에 대해 고민을 하
는 것은 좋지만 이를 시장에서 어떻게 보여 주고, 또 사용자와 공감대를 형성할지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필
요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 구글은 검색엔진을 기초로 하여 그런 전략을 잘 뿌리내렸지만 난 그런 기초적인
전략 실행에서 무척 약했던 것이 아닌가 스스로를 되돌아 본다. 

구글의 첫화면에 대한 컨셉을 이야기하다 보니 주제에서 많이 벗어 났는데.. 구글코리아의 첫화면은 좀 더
구글의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연구 후에 변경이 이루어 졌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는
구글 첫화면의 시각적인 단순함에 다시 단순함이 더해져 구글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비즈니스 철학이 많이
깨진 듯 해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유의식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기존 구글 첫화면이 이를 100%
반영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그 절반도 반영하지 못하게 되었다. 무한 확장이 가능한 보편성을 내포한 구글
첫화면을 좀 더 한국인 성향에 맞게 변경하려면, 아니 꼭 한국인 성향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용자들의 성향
을 반영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첫화면을 변경하려면 인간의 의식구조를 세분화하고 표현방법을 정립하
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구글의 첫화면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전체적인 User Interface와 User Experience 분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구글과 같은 무한성과 보편성을 갖고 있는 인터페이스는 근원적인 부분에서부터 고민이
이루어 져야 제대로된 방향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더욱이 브라우저에 기반한 웹이 지니고 있는 화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연함과 현실감이 더해질 것이기에 웹화면이라는 인터페이스 분야만의 특징을 반영
하기 위해서도 그런 근원적인 고민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구글의 인터페이스에도 변화가
생길 것은 분명하고, 구글코리아가 멋지게 그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 데에 이번 구글코리아의 첫화면 변경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내친김에 직접 구글의 인터페이스 변경안을 기획해 보고 싶었지만.. 칼 맞을 것 같아서 좀 더 내공을 쌓은
이후에 시도를 해 볼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의식구조와 자유의지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분류는
재물/명예/표현/관계/재미/저항이라고 생각한다. 이 6가지를 어떻게 User Interface와 User Experience
에 반영하고 활용하면서 입체적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기존 방법론과의 합의점을 찾느냐에 따라
구글의 첫화면 이 후의 인터페이스를 기획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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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nice Park Junic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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